4년동안의 침묵을 깨고 지난주 휴스턴오픈에서 우승을 한 페인 스튜어트는
적어도 세가지 면에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첫째는 그 화려한 의상이요, 둘째는 일품인 드라이버샷이다.

마지막은 독특한 퍼팅스타일이다.

퍼팅할때 아마추어는 말할 것도 없고 프로들에게서도 가끔 볼수 있는 가장
큰 병폐가 볼을 치고난후 바로 퍼터헤드가 멈춰서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볼은 감속되어 홀에 못미치거나 목표선을 벗어나고 만다.

스튜어트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로크후 볼앞(진행방향) 2인치 지점을
주시한다.

마치 드라이버샷할때 볼앞 30cm 지점에 또다른 볼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퍼팅에서도 헤드업을 하지 않고 폴로스루를 철저히 한다는 개념이다.

빠르고 굴곡이 심한 그린에서 소극적인 퍼팅을 막는데도 이 방식은 효과적
인데 그가 91US오픈챔피언이 될 당시 이 스타일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