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나이론은 국내 처음으로 폴리에스터(PET)도전사를 개발, 연산 1백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회사는 지난92년부터 30억원을 투입해 도전성 카본입자를 복합방사법에
의해 섬유단계에서 투입하는 고도의 방사기술연구를 통해 PET도전사를 개발
했다고 3일 밝혔다.

PET도전사 생산기술은 세계적으로 일본 가네보등 일부 업체만이 상업화에
성공한 첨단기술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해 왔다.

동양은 따라서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공정개선으로 외산에 비해 20%이상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수입PET도전사의 국산대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외산에 비해 품질및 도전성이 우수하고 원사제조단계에서 도전성을
부여해 내구성면에서도 선진국 제품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도전사는 일반 합섬사에 비해 가격이 10배이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반도체를 비롯 정밀전자 부품산업과 생명공학산업의 발전, 카페트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그 수요가 매년 30%이상 증가하고 있는 신소재이다.

이 제품은 내산성이 요구되는 반도체등 전자부품제조현장의 크린룸 의복
소재로 주로 활용되는데 정전기에 의한 스파크방전및 먼지부착등을 방지해
줌으로써 청정도 유지와 회로손상을 막아 생산성및 수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형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