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마일드세븐의 판매호조로 외산담배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3일 재정경제원은 지난 1.4분기중 외산담배 판매량은 1억2,100만갑으로
작년동기보다 2.4배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산담배판매는 9억900만갑으로 소폭(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외산담배비중은 11.7%로 높아져 지난 88년7월 담배시장이 개방된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재경원은 외산담배 판매가 이같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담배업체들
이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일본대중순화 확산으로 일본산 마일드
세븐이 많이 팔리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일드세븐은 지난 1.4분기중 작년동기보다 2.6배나 늘어난 6,272만갑이
팔려 외산담배 전체판매량중 절반이상(51.9%)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 41.4%보다 무려 10.5%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며 담배별
점유율도 6.1%로 5위로 올라섰다.

이에따라 일본산 담배점유율이 53.1%로 미국(43.5%)을 제치고 1위를 기록
했다.

반면 한국담배시장개방을 이끌었던 미국산 담배점유율은 지난90년 76.2%에
달했었으나 지난94년 53.5%로 낮아진뒤 지난 1.4분기엔 43.5%로 떨어졌다.

한편 마일드세븐및 미국산 말보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오마샤리프는 4,762만1,000갑이 팔리는데 그쳐 마일드세븐보다
1,509만9,000갑이나 적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