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엔고에 따른 일본 전자부품업계의 채산성 악화와 관련,일본
소니사 도시바사등과 각각 전자부품 공동개발체제를 구축하는등 본격적인
일본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일 <>와이드TV <>대형TV <>고해상도브라운관등 첨단제품에
들어가는 특수형 튜너와 편향코일등에 대해 소니및 도시바의 연구진과
각각 합동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공동연구체제를 통해 고부가가치 특수용도 첨단부품을 제작할
계획이며 설계는 일본회사와 공동으로 하되 생산은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일본업체들로부터 기술고문 10명을 최근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일본의 주요 거래선도 중소업체 중심에서 대형메이커로 전환키
로 하고 최근 샤프 NEC 마쓰시타등에 모터류 이동통신체부품등을 공급키로
계약했다.

삼성은 이와함께 엔고로 일본업체들이 경쟁력 열세를 보이고 있는 14인
치 모니터용 칩부품등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출도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엔고에 따라 한국으로부터 전자부품을 수입해가는 일본업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대일수출목표액을 당초 계획보다 33%늘어난
2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