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가전사 계층별 특화상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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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서 개전으로"
가전업체들이 "개전"을 새로운 제품개념으로 내걸고 계층별 시장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만달러에 근접하면서 가전시장의 주력
상품이 기존 가정용 제품이 아닌 개인용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따라 가전업체들은 컴포넌트와 무선호출기는 10~20대의 이른바 X세대,
캠코더와 냉장고는 신세대부부,전자레인지와 VTR는 50대의 실버세대 등
각각의 "세대취향"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X세대시장의 최대싸움터는 오디오분야다.
개인적 성향이 강하면서 강렬한 사운드를 즐기는 이들 세대의 취향을
좇은 초미니 하이파이 컴포넌트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본체 폭이 18 에 지나지 않는 마이크로 컴포넌트
"미니 짱"을 내놓았다.
작년초부터 앰프와 스피커의 배열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미니
컴포넌트 "미니 스타"를 시판한 데 이어 "X세대용 제2탄"을 터뜨린
셈이다.
오디오 전문회사인 인켈은 "핌코 시리즈"를 X세대용으로 줄지어 내놓고
있다.
39만원대부터 79만원대까지 5개 모델이 나와 있는 이 시리즈는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끔 스피커를 강화한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위드 미"와 "레스 고"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는 컬러 무선호출기도 X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제품이다.
상품이름도 그렇지만 색상과 디자인도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췄다.
무선호출기가 요즘 연인간에 선물용으로 애용되는등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신세대부부 시장도 가전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신세대들이 강력한 구매층으로 등장하고 있어서다.
각 업체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구비한 제품을 내놓고 이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실을 위쪽에 설치해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는 냉장고를
선보여 편리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전자는 "백색"이 트레이드 마크인 냉장고 세탁기 밥솥에 원색을
포함한 파격적인 색상을 채용해 신세대 주부를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는 "공기방울세탁기 Z"에 진녹색과 진자주색등 화려한 색을
입혔다.
디자인도 슬림형을 채택하는 "혁신"을 보였다.
"타이거 밥솥"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전기밥솥 역시 연분홍색 색상을
채용했다.
캠코더도 신세대부부들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갓난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이 카메라 대용으로 캠코더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각 업체들은 저가의 보급형 제품을 다투어 내놓고 있는것.
삼성전자가 지난해 50만원대의 보급형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LG전자도
올해초 같은 50만원대 제품을 시판했다.
대우전자는 올 하반기에 보급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장년이상 "실버계층"의 구미에 맞춘 제품 시판도 활발하다.
VTR 전자레인지등에 "말하는 기능"을 첨가해 상품화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공급하고 있는 음성안내
전자레인지와 VTR다.
LG전자의 음성안내 전자레인지는 사용방법 33가지를 말로 설명해준다.
예컨대 찌개를 데울 때 "데우기"라고 써있는 단추를 누르면 "데우기
입니다. 다음 설명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 주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는 음식종류에 따른 가열시간을 말해준다.
동작이 끝나면 "조리가 완료됐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말하는 VTR"는 복잡한 사용방법을 말로 쉽게 설명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설명서 내용을 숙지하느라 씨름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정 계층을 겨냥한 "개전제품"이 기존의 가전개념을
무너뜨리며 신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수준 확대로 "1가구=1가전"의 등식이 깨지고 있는데다 제품별
수요세분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김선동LG전자전무는 "가전이 아닌 개전상품 판매를 위해서는 구매계층별로
상품을 특화해 나가는 전략제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정용
전자제품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앞으로는 계층별 특화상품을 놓고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
가전업체들이 "개전"을 새로운 제품개념으로 내걸고 계층별 시장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만달러에 근접하면서 가전시장의 주력
상품이 기존 가정용 제품이 아닌 개인용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따라 가전업체들은 컴포넌트와 무선호출기는 10~20대의 이른바 X세대,
캠코더와 냉장고는 신세대부부,전자레인지와 VTR는 50대의 실버세대 등
각각의 "세대취향"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X세대시장의 최대싸움터는 오디오분야다.
개인적 성향이 강하면서 강렬한 사운드를 즐기는 이들 세대의 취향을
좇은 초미니 하이파이 컴포넌트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본체 폭이 18 에 지나지 않는 마이크로 컴포넌트
"미니 짱"을 내놓았다.
작년초부터 앰프와 스피커의 배열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미니
컴포넌트 "미니 스타"를 시판한 데 이어 "X세대용 제2탄"을 터뜨린
셈이다.
오디오 전문회사인 인켈은 "핌코 시리즈"를 X세대용으로 줄지어 내놓고
있다.
39만원대부터 79만원대까지 5개 모델이 나와 있는 이 시리즈는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끔 스피커를 강화한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위드 미"와 "레스 고"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는 컬러 무선호출기도 X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제품이다.
상품이름도 그렇지만 색상과 디자인도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췄다.
무선호출기가 요즘 연인간에 선물용으로 애용되는등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신세대부부 시장도 가전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신세대들이 강력한 구매층으로 등장하고 있어서다.
각 업체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구비한 제품을 내놓고 이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실을 위쪽에 설치해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는 냉장고를
선보여 편리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전자는 "백색"이 트레이드 마크인 냉장고 세탁기 밥솥에 원색을
포함한 파격적인 색상을 채용해 신세대 주부를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는 "공기방울세탁기 Z"에 진녹색과 진자주색등 화려한 색을
입혔다.
디자인도 슬림형을 채택하는 "혁신"을 보였다.
"타이거 밥솥"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전기밥솥 역시 연분홍색 색상을
채용했다.
캠코더도 신세대부부들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갓난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이 카메라 대용으로 캠코더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각 업체들은 저가의 보급형 제품을 다투어 내놓고 있는것.
삼성전자가 지난해 50만원대의 보급형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LG전자도
올해초 같은 50만원대 제품을 시판했다.
대우전자는 올 하반기에 보급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장년이상 "실버계층"의 구미에 맞춘 제품 시판도 활발하다.
VTR 전자레인지등에 "말하는 기능"을 첨가해 상품화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공급하고 있는 음성안내
전자레인지와 VTR다.
LG전자의 음성안내 전자레인지는 사용방법 33가지를 말로 설명해준다.
예컨대 찌개를 데울 때 "데우기"라고 써있는 단추를 누르면 "데우기
입니다. 다음 설명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 주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는 음식종류에 따른 가열시간을 말해준다.
동작이 끝나면 "조리가 완료됐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말하는 VTR"는 복잡한 사용방법을 말로 쉽게 설명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설명서 내용을 숙지하느라 씨름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정 계층을 겨냥한 "개전제품"이 기존의 가전개념을
무너뜨리며 신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수준 확대로 "1가구=1가전"의 등식이 깨지고 있는데다 제품별
수요세분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김선동LG전자전무는 "가전이 아닌 개전상품 판매를 위해서는 구매계층별로
상품을 특화해 나가는 전략제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정용
전자제품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앞으로는 계층별 특화상품을 놓고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