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가전사 계층별 특화상품 내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전에서 개전으로"

    가전업체들이 "개전"을 새로운 제품개념으로 내걸고 계층별 시장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만달러에 근접하면서 가전시장의 주력
    상품이 기존 가정용 제품이 아닌 개인용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따라 가전업체들은 컴포넌트와 무선호출기는 10~20대의 이른바 X세대,
    캠코더와 냉장고는 신세대부부,전자레인지와 VTR는 50대의 실버세대 등
    각각의 "세대취향"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X세대시장의 최대싸움터는 오디오분야다.

    개인적 성향이 강하면서 강렬한 사운드를 즐기는 이들 세대의 취향을
    좇은 초미니 하이파이 컴포넌트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본체 폭이 18 에 지나지 않는 마이크로 컴포넌트
    "미니 짱"을 내놓았다.

    작년초부터 앰프와 스피커의 배열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미니
    컴포넌트 "미니 스타"를 시판한 데 이어 "X세대용 제2탄"을 터뜨린
    셈이다.

    오디오 전문회사인 인켈은 "핌코 시리즈"를 X세대용으로 줄지어 내놓고
    있다.

    39만원대부터 79만원대까지 5개 모델이 나와 있는 이 시리즈는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끔 스피커를 강화한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위드 미"와 "레스 고"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는 컬러 무선호출기도 X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제품이다.

    상품이름도 그렇지만 색상과 디자인도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췄다.

    무선호출기가 요즘 연인간에 선물용으로 애용되는등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신세대부부 시장도 가전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신세대들이 강력한 구매층으로 등장하고 있어서다.

    각 업체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구비한 제품을 내놓고 이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실을 위쪽에 설치해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는 냉장고를
    선보여 편리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전자는 "백색"이 트레이드 마크인 냉장고 세탁기 밥솥에 원색을
    포함한 파격적인 색상을 채용해 신세대 주부를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는 "공기방울세탁기 Z"에 진녹색과 진자주색등 화려한 색을
    입혔다.

    디자인도 슬림형을 채택하는 "혁신"을 보였다.

    "타이거 밥솥"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전기밥솥 역시 연분홍색 색상을
    채용했다.

    캠코더도 신세대부부들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갓난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이 카메라 대용으로 캠코더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각 업체들은 저가의 보급형 제품을 다투어 내놓고 있는것.

    삼성전자가 지난해 50만원대의 보급형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LG전자도
    올해초 같은 50만원대 제품을 시판했다.

    대우전자는 올 하반기에 보급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장년이상 "실버계층"의 구미에 맞춘 제품 시판도 활발하다.

    VTR 전자레인지등에 "말하는 기능"을 첨가해 상품화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공급하고 있는 음성안내
    전자레인지와 VTR다.

    LG전자의 음성안내 전자레인지는 사용방법 33가지를 말로 설명해준다.

    예컨대 찌개를 데울 때 "데우기"라고 써있는 단추를 누르면 "데우기
    입니다. 다음 설명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 주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는 음식종류에 따른 가열시간을 말해준다.

    동작이 끝나면 "조리가 완료됐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말하는 VTR"는 복잡한 사용방법을 말로 쉽게 설명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설명서 내용을 숙지하느라 씨름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정 계층을 겨냥한 "개전제품"이 기존의 가전개념을
    무너뜨리며 신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수준 확대로 "1가구=1가전"의 등식이 깨지고 있는데다 제품별
    수요세분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김선동LG전자전무는 "가전이 아닌 개전상품 판매를 위해서는 구매계층별로
    상품을 특화해 나가는 전략제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정용
    전자제품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앞으로는 계층별 특화상품을 놓고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

    ADVERTISEMENT

    1. 1

      中 철광석 공격적 행보…글로벌 광산기업 압박 [원자재 포커스]

      중국이 글로벌 철광석 시장 장악을 위한 적극적 움직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철광석 구매자가 BHP와 같은 글로벌 광산 대기업을 상대로 점점 더 강력한 압박 전략을 구사하며 연 1,3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해상 운송 철광석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국 철강업체들에 보다 유리한 계약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신규 공급원이 곧 시장에 등장하면서 중국의 협상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은 지난 11월 철강업체들과 거래상들에게 BHP의 두 번째 철광석 제품 현물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미 앞서 블랙리스트에 올려 논란이 됐던 첫 번째 제품 이후 나온 조치이다. 당시 호주 총리까지 우려를 표한 바 있다.무엇보다 내년 공급 계약을 놓고 이뤄지고 있는 이번 대치는 CMRG가 지금까지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여러 품목의 거래를 동시에 금지한 적 없었다는 점에서 한층 더 격화된 상황이다.시장 거래자들과 분석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CMRG가 중국 철강 산업을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협상 중인 이번 계약 규모는 호주 북서부에 위치한 BHP 광산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 전체 수요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로이터통신은 30명 이상의 철강 및 광산 경영진, 트레이더, 분석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CMRG가 점점 더 강력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인 성과만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부 철강업체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CMRG가 실제 자신들이 원하는 더 좋은 가격이나 계약 조건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

    2. 2

      中에 팔릴 뻔했다가 '기사회생'…AI시대 핵심 기업으로 떴다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운용되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투자 후보군을 발표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평택 첨단 AI 반도체 파운드리' 등 쟁쟁한 프로젝트와 함께 '충북 전력반도체 생산공장'이 포함됐다. 이는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DB하이텍의 200㎜(8인치) 웨이퍼 기반 충북 음성에 있는 파운드리 라인(상우 공장) 증설 등의 프로젝트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실리콘카바이드(SiC) 및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AI 산업과 국방 등에 두루 쓰이는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DB하이텍은 향후 상우 공장을 포함해 5년간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 평균 3000억원. 2024년 1253억원, 2025년 2715억원(예상) 수준의 DB하이텍의 연간 투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적지 않은 금액이다.조기석 DB하이텍 대표는 지난 10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토론회에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방 반도체 개발도 매우 중요한데, 이는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인 화합물 반도체가 핵심"이라며 "DB하이텍 투자를 위한 양질의 정책금융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파운드리 사업을 통한 조국 선진화 기여"DB하이텍은 2001년 설립됐다. 현재까지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2015께엔 SMIC 등 중국 파운드리 기업에 팔리거나 공중분해 될 뻔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도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건 반도체, 특히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제품·서비스)사업의 중요성을 꿰뚫고 DB하이텍을 포기하지 않은 DB그룹 총수 일가의 의지 영향이 컸다.지금도 DB하이텍의

    3. 3

      "상속세 피하려고 해외로 이민 갔지만"…몰랐던 '충격' 사실 [김앤장 가사상속·기업승계 리포트]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 최근 들어 해외 이주에 따른 과세 문제,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거나 그 나라의 시민권자인 자녀들에게 국내외 재산을 증여하는 경우의 과세 문제 등에 관한 자문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등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투자자가 사망해 자산의 상속이 이뤄질 땐 해당 자산의 소재지에서 상속세 신고를 해야 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해외 투자나 경제 활동 규모가 커진 덕분일 수도 있겠고, 일부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상속·증여세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이유야 어찌 됐든 해외 거주자나 해외 재산의 상속·증여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때 반드시 알아 둬야 할 세무 상식, 혹은 알아 두면 좋을 세무 상식을 짚어보고자 한다.  한 명이라도 한국 국적자면 신고해야상속·증여세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피상속인(또는 증여자)이나 상속인(또는 수증자)이 우리나라 거주자인지다. 그 여부에 따라 상속·증여세 신고 여부, 신고 의무자, 과세 범위 등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거주자'란 국적이나 시민권과는 구별되는 세법 고유의 개념으로, 본인의 체류 일수와 거주 형태뿐 아니라 가족 관계, 직업, 소득, 재산의 소재지나 규모 등 생활 관계를 전반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피상속인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