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카 전용으로 설계된 신설 골프장들이 최근 잇따라 캐디(경기보조원)
르러 채용, ''전동카-캐디'' 동시운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골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원활한 경기진행을 꽤한다는게 그 명분이다.

이 골프장들은 접대골프를 많이 하는 법인회원들이 캐디배치를 원하고,
일부 골퍼들은 페어웨이와 카트를 왕래하느라 제대로 골프를 즐길수
없다고 하소연 해온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경기진행도 원활치 못하다는 것이다.

골퍼들은 여기에 캐디의 주업무인 ''조언''을 듣지 못함으로써 처음
가는 코스에서는 점수가 많이 나온다고 불평한다는 것.

골퍼들의 이런 불만을 수용, 동진CC가 지난 15일부터 전동차-캐디제를
병행실시하고 있다.

동진은 1차로 캐디 20명을 채용, 원하는 팀에 한해 ''1캐디 2백시스템''
을 운영중이다.

한일CC는 5월부터 캐디 60여명을 고용, 기존의 전동카체제와 이원
운영을 하기로 했다. 캐디배치는 ''1캐디 4백제''이다.

태영CC도 오는 6월부터 캐디를 고용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운영방법
등을 검토중이다.

태영은 골퍼들의 요구외에도 톰보이오픈 SBS최강전 등 한해에 두번의
대회를 개최하는데 캐디가 없어 불편이 따랐던 점도 캐디제 도입 배경이
됐다.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대중화와 비용절감 측면에서 신설골프장들이
''노캐디 전동카 시스템''을 많이 도입했으나, 우리나라 골퍼들이 캐디를
동반하고 라운드하는데 익숙해져 있어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