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의 외국 기술도입이 줄어드는 대신 단위규모는 점차 대형화
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상장사협의회가 지난90년1월부터 지난해12월말까지의 상장사
기술도입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90년 99건이던 기술도입 공시가
94년에는 58건으로 줄어든것으로 조사됐다.

91년에는 71건이었으며 92년 64건 93년 46건이었다.

하지만 금액기준으로는 91년 97만9천9백달러(건당평균)이던 것이 94년
에는 7백36만8천5백달러로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구조가 첨단산업위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로얄티가 비
싼 최첨단 고급기술의 도입이 많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특히 환경문
제나 소비자의 욕구충족이라는 새로운 목적들도 다수 포함되고 있는 것으
로 분석됐다.

기술도입공시는 제조업치 주류를 이뤄 지난 5년간의 기술도입 총공시
3백38건중 95%인 3백21건이 제조업체 공시였으며 특히 화학(83건)과 자동
차관련(63건) 업종에서 주로 이뤄진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별로는 만도기계가 5년간 모두 31건의 공시를 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삼성전자 19건 한화종합화학 17건 LG화학 17건 유공 12건등
의 순이었다.

주요기술도입선을 보면 총 기술제공국 19개국가운데 일본(1백56건)미국
(78건)독일(독일 30건)등 3개국에서의 기술도입 공시건수가 2백64건으로
총 공시건수의 78.1%를 차지 기술도입 편중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나라로부터의 기술도입공시는 90년도 76.8%에서 94년도
87.9%로 확대돼 그 의존도가 심화되는 경향을 띄고 있다.

경상기술료를 제외한 현금형태로 지불된 금액면에서도 이들 3개국에 8억
5백61만6천2백87달러가 지불돼 비중이 89.1%에 달했다.

한편 상장회사가 기술제공측과 계약을 맺는 기술사용기간은 5년인 경우
가 1백19건(35.2%)로 가장 많았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