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정영의전재무장관을 영입, LG경제연구원 회장에 내정했다고
24일 밝혀 눈길을 모으고있다.

LG그룹의 "발상지"인 경남진양인근 하동출신의 정전장관(58)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뒤 61년 고시행정과에 합격, 산업은행총재(88~90년)
증권감독원장(90년) 재무부장관(90~91년) 조세연구원장(92~93년)등을
두루 역임한 재정경제통으로 조세연원장을 그만둔 이후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왔다.

LG가 전직 장관급을 영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룹안팎에서는
"신임 구본무회장이 그동안의 보수적 색채를 털어버리고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들.

LG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라안팎의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만큼
그룹회장에 대한 경제자문을 맡고있는 LG경제연구원의 업무를 보강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 정전장관은 재무부 국장
시절부터 동향인 변규칠LG부회장과 특히 각별한 교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