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급격한 엔고에 따라 지난 3월의 구미공단의 수출이
사상처음으로 월 7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일부업체는 가동률이 1백%를
돌파하는등 초호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중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의 구미공단의 수출이 총
7억4천7백만달러로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월간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2.5%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달보다도 10.0%가 신장한
것이다.

특히 전자부분의 경우 수출액이 5억5천5백만달러로 지난달 대비12.1%가
늘어났으며 대우전자,LG전자,오리온 전기등 공단내 주요전자업체들의 수출이
업체당 13%에서 39%폭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같은 급격한 수출의 증가세는 엔고의 장기화에 따른 전자업체들의
경쟁력 상승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LG 반도체,오리온 전기등은 이미 가동률이 1백%에 접근해 공장이
풀가동상태에 들어가 있어 신규주문이 와도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LG전자의 경우 브라운관의 수출 주문이 크게 밀려 이미 연말까지의
수출물량을 받아둔 상태에서 바이어별로 관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물량만
추가주문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중부공단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단내 전자업체들의 가동률이
급격히 상승해 주문량이 생산능력 초과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이상의
수출증대효과보다는 오히려 엔고로 인한 수입가격부담의 가중및 채산성의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