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사이드 벙커나 페어웨이 벙커샷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40~60야드
거리의 벙커샷이다.

이 거리에서는 폭발샷을 할 것인지,클린히트를 할것인지,어떤 클럽을
잡아야 되는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래서 프로들조차도 "그런 모호한 거리에 벙커를 만들어 놓는 것은
아마추어골퍼들을 곯리기 위한 설계"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골프가 어차피 자신과의 싸움,자연과의 싸움이라면 이런
벙커도 피해갈수는 없지않은가.

닉 팔도는 이런 경우 샌드웨지는 아예 잊어버리고 9번이나 8번아이언
으로 긴 폭발샷을 한다.

짧은 벙커샷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를 오픈한다음 볼 바로 뒤의 모래를
가격한다.

페이스를 오픈했지만 로프트가 웨지보다 작으므로 원하는 거리를
낼수있다.

물론 스탠스를 견고히 하는 것과 폴로스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은
기본사항.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