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이란국영탱커사(NITC)로부터 수주한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
LCC)3척의 건조자금 2억3천5백만달러를 외환은행등 국내외 33개 금융기관으
로부터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중공업은 22일 이번 선박건조자금 금융에는 외환은행이 주간사회사로
나서고 간사회사로는 한국장기신용은행,일본의 동경은행,아랍은행,도이치뱅
크,싱가포르개발은행,네덜란드의 ING은행이 참여하는등 대규모 금융단이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융은 대우중공업이 선주로부터 받은 약속어음을 금융기관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적용금리는 리보금리+0.5%이다.

대우중공업은 21일 힐튼호텔에서 어음인수 금융기관과 이같은 조건의
선박건조자금 제공서명식을 가졌다.

대우측은 이번 금융의 성사로 국내 조선업계가 신조선수주시 유리한
금융조건을 제시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내조선업계는 그동안 일본에 비해 금융조건이 불리해 수주전에서
열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