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철도요금이 요일,시간대별로 차등화된다.

20일 철도청에 따르면 내년 공사화를 앞두고 고객 서비스 향상및 철도
이용객 증대등을 위해 하반기중 이용 요일및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할인.
할증하는 "탄력 운임제"을 도입키로 했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요일.시간대별 적용 요율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빠
른 시일내 건교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갖고 철도여객운송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탄력운임제는 철도청이 오는 10월 공사전환 시범운영때 다른 개선방안
등과함께 실시할 계획이어서 올 추석 명절이후부터는 철도 이용객들이 이
용 날짜및 시간에 따라 요금이 차등화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이 마련중인 계획에 따르면 <>피서철 명절등 성수기와 비성수기
<>평일및 주말 공휴일 <>새벽 오전 오후 야간등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성수기및 주말의 선호시간대 요금은 지금보다 올리고 비성수기및 평일
의 새벽 야간등 한가한 시간대에는 지금보다 인하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특히 추석 설등 명절때의 선호시간대 승차권에는 가장 비싼 요
율을 적용할 계획이며 등산 골프열차등 특별 수요의 임시운행 열차에도 비
교적 높은 요율을 적용할 계획. 철도청은 그러나 전체 요금수준이 현재의
평균운임수준을 넘지 않는 한도내에서 요율 차등화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
혔다.

철도청 관계자는 "일본 프랑스등 선진국 철도에서는 이미 탄력운임이
적용되고 있다"며 "요금의 차등화는 새로운 수요를 유발하는 한편 수요의
수급조절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요금 차등화가 실시될 경우 현재 공차 운행률이 높은 평일및 비
선호 시간대 열차들도 싼 요금때문에 이용객들이 늘어나는 한편 추석 설등
명절때에는 승객들이 다양한 요일.시간대별로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