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섬직물의 소재산업이 잘 발달돼있기 때문에 한동안 후발개도국의
추격은불가능합니다"

박창호 직물수출조합이사장(갑을회장)은 "섬유직물산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앞으로도 높은 수출신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섬유직물수출이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섬유산업이 성장성 높은 산업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섬유직물의 수출신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고 보는가.

"세계인구증가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직물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면 모 견등 천연섬유를 원료로 하는 직물은 국내 소재산업이 취약해
국제경쟁력약화가 예상되지만 화섬직물의 경우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전체섬유류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생산성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소비성향에 맞는 첨단신섬유
개발이 전제되야한다"

-직물수출업계가 안고있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생산직인력이 부족하고 임금도 계속 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이 아직 본궤도에 올라서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6월말로 합리화업종지정이 만료돼 걱정이 많다.

게다가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인식하는 일반 국민들의 오해가
기업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섬유가 사양산업이라는 일부의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류제품등 일부품목의 마이너스 성장 때문에 전체 섬유산업을
사양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편견이다.

특히 일선 금융기관이 이런 오해에서 빨리 벗어나야 섬유업체들이
자금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섬유직물은 80년대 중반이후 계속
수출신장세를 유지해왔다. 대표적인 무역수지 방어산업임을 일반인들이
모르고 있는것 같다"

-정부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합리화지정 만료를 계기로 정부가 시설급증 방지대책을 수립해주어야
한다. 덤핑수출방지를 위한 수출안정기금의 확보도 중요하다.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일부 업종의 해외이전으로 국내산업의 공동화현상이
우려된다. 정부가 교통정리를잘 해주어야한다.

무엇보다 섬유산업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없애고 미래수출유망사업으로
계속 키우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