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섭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화학과)가 국내 학자 가운데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원이 18일 발표한 "국내 과학기술자들의 연구실적및 동향분석"에
따르면 이교수가 지난84년 물리화학저널에 발표한 분자구조에 관한 논문이
지난81년부터 93년사이에 1백74회나 인용돼 국내학자 논문중 최고의 인용실적
을 기록했다.

1백회이상 인용된 논문을 낸 우리나라 학자는 모두 4명으로 서울대 김진의
서울대교수(물리학고)가 1백67회,이호왕 교려대교수(의대)가 1백48회,진정일
고려대교수(화학과)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학자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교수는 일반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81년부터 93년까지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가 발표한 국가별
인용보고서를 과기원이 분석한 결과 이기간중 ISI가 색인작업을 하는 학술지
에 발표된 한국학자들의 논문은 모두 1만7천3백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81년 3백편에서 87년 처음으로 1천82편으로 1천편을 넘어선데 이어
93년에는 3천3백3편으로 3천편대에 올라섰다.

분야별로는 물리.화학.지구과학분야가 가장 많고 공학및 응용과학 생명과학
임상의학 농학.생물및 환경분야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13년간 5천16편을 발표,연평균 3백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연평균 2백42편) 연세대(85편)포항공대(78편)고려대(53편)가 2-5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93년 아시아 개도국의 논문발표실적은 대만이 4천6백30편으로
가장 많고 우리나라에 이어 싱가포르(1천2백20편) 태국(5백39편) 말레이지아
(4백19편)의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