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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I면톱] "일본 긴급 엔고대책 미흡"..미, 일 요구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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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엔화 급등(달러화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 일본이 마련한
    긴급엔고대책에 불만을 표시하는 한편 엔화 국채를 발행하고 금리를 인상
    하라는 일본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17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한때 달러당 81엔대로 급락
    했으며 일본의 긴급엔고대책과 일본은행의 재할인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재무회담에 참석한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과 다케무라 마사요시 일본 대장상은 16일 엔화
    급등(달러 급락) 저지방안에 관해 협의했으나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데 합의했을 뿐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케무라 대장상은 루빈 장관에게 달러 부양책의 일환으로 80년대 카터
    대통령 시절 이른바 "카터본드"를 발행했듯이 미국이 엔화표시 국채
    ("클린턴본드")를 발행할 것을 제의했으나 루빈 장관은 "미국에는 거대한
    자본시장이 있어 정부가 외국화폐로 채권을 발행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거절했다.

    그는 달러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일본측 주장에
    대해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소관"이라는 말로 답변을 회피하는가
    하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다케무라 대장상은 14일의 긴급엔고대책과 재할인금리 인하를 강조했으나
    루빈 장관은 "시장이 (엔고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발언,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달러 약세의 근원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를 줄여 나가겠다고 약속
    하면서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재정적자의 비율을 따져보면
    선진국 가운데 미국이 가장 낮다",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시장개방 확대를 촉구했다.

    다케무라 대장상은 일본의 긴급엔고대책이 미흡하다는 루빈 장관의 지적에
    대해 1-2개월 이내에 추경예산의 규모와 수입촉진을 위한 감세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일재무회담에서 환율안정책이 나오지 않자 17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계 펀드와 일본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매도, 달러가 오전 한때 달러당
    81.60엔까지 떨어졌다.

    이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환율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라야마 총리의 의지표명과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힘입어 달러는
    오전장 중반께 82엔대를 회복했으며 오후 3시 현재 지난주 금요일의 종가
    83.47엔에 비해 1.25엔 떨어진 달러당 82.33엔을 기록했다.

    달러에 대해 엔화가 급등하자 도쿄증시에서는 아침 한때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일본은행 시장개입후 오름세로 반전, 닛케이평균주가가 전거래일인
    14일 종가에 비해 2백56.26엔 오른 1만6천3백4.15엔에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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