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협상이 지분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17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금명간 통합협상을 마무리짓
고 선거대책위와 조직강화특위 구성에 나서는등 독자적으로 지자제 선거준
비에 본격 착수키로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신민당과의 통합작업에 더이상 얽메일수 없다는데 의견
을 모았다"며 "한차례 더 통합협상을 시도할 것이나 김복동신민당대표의 입
장 변화가 없는한 통합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신민당과의 통합이 실질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는 자민련
을 포함한 야권의 지방선거 연합공천쪽에 비중을 두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
색할 방침이다.

한편 김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통합협상과 관련,"통합선언에 앞서 지분문
제에 대한 완전 합의가 이루어지 않는다면 통합선언은 불가능하다"다고 말
해 민주당측의 "선통합선언 후협상"주장을 일축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