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조기확대 보도등을 바탕으로한 외국인매
수세에 대한 기대로 3일째 강세를 보였다.

주초인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48포인트 오른 918.89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69포인트 상승한 148.22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재경원이 당초 연말께로 예상됐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를 3.4분기로 앞당길 것이라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좋아지는
양상이었다.

또 상반기중 총3억달러규모의 외수펀드 설정계획도 장세를 밀어올리는
등 외국인의 적극적인 장세개입가능성에서 침체장세의 탈출구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삼성전자 포철 현대자동차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블루칩들이
모두 강세였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철강 자동차 전자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삼미기업 대동전자등 저가권의 낙폭과대 대형주들도 거래 급증속에
강세였다.

반면 은행 투금 운수창고 광업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 그동안 낙폭과대를 재료로 비교적 강한 오름세를 보였던 대영포장
로케트전기등 중소형 개별재료종목들도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를 포함,3백95개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등 3백7개였다.

또 거래도 활발해 2천1백58만주가 매매돼 지난 3월30일이후 14일(거래일
기준)만에 거래량 1천만주대에서 벗어났다.거래대금은 4천1백85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국내에서 좀처럼 마련되지 않고 있는 매수세가 외국
쪽에서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강세로 밀어부치면서 시작됐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블루칩들이 상승세로 줄달음질치면서 LG전자등
중저가권의 우량종목등에 이어 업종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이 오랜만에 적극적인 매수주문을 내면서 상승폭이
한때 10.19포인트까지 확대,종합주가지수가 92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920선에 집중된 대기매물에 종합주가지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며
장이 마감됐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회복과 거래량증가현상으로
객장분위기가 밝아졌다"고 말하고 앞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920선돌파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