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이후 추진된 수유리의 "4.19묘역 성역화작업"이 1년반에
모두 마무리돼 오는 19일 국립묘지로 새롭게 단장된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4.19혁명의 숭고한 민주이념을 기리기위해 서울시가 지난 93년
10월부터 총공사비 1백50억원을 들여 묘역을 확장하고 상징조형물
기념관등을 세워 민주발전의 산교육장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것. 우선 묘역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2~9m의 크고 작은 돌기둥
9개로 이뤄진 조형물 "민주의 뿌리"가 시민과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항거하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 묘역광장 오른편에는 상징조형물 "정의의 불꽃"이 무궁화 잎사귀의
호위를 받우며 활활 타오르고 있으며 옆으로는 5백평규모의 기념관이
4.19의 의미와 역사성을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잔디광장"에 구상,박목월씨등 유명 시인12명의 추모시가 새겨진
"수호예찬의 비"는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며 묘역상단 중앙으로 이전된
유영보관소에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숨진 김주열열사등 2백22명의
영정을 보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7일 오전 최병렬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4.19국립묘지 성역화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