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공사는 1기 지하철 1~4호선 1백31.6Km구간 모두 4천3백32곳에서
균열이 발생하거나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12일 최근 지하철 구조물에 대해 자체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연장 1백31.6Km의 구간에서 균열이 2천5백99곳,누수현상이 1천7백33곳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중 균열현상은 <>폭 1.0mm내외의 A급이 1백22곳 <>폭 0.5mm의 B급이
5백26곳 <>폭 0.3mm내외의 C급이 7백43곳 <>미세한 균열인 D급이
1천2백8곳 등이다.

또 누수현상을 보면 <>벽체에 물이 흘러내리는 A급이 20곳 <>벽체가
흘러내린 물로 젖어있는 B급이 1백15곳 <>벽체가 약간 젖어있는 C급이
6백33곳 <>누수흔적이 있는 D급이 9백65곳이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이들 균열이나 누수현상은 구조물의 안전에는
별영향이 없으나 내구성의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는 이같이 지하철 구조물에서 균열및 누수부위가 대거 발견됨에
따라 이달말부터 내년 4월까지 모두 91억원을 투입,지하구조물및 고가구조물
등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공사는 우선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35억원을 들여 지하구조물중 A,B급 판정
을 받은 취약부위를 연차적으로 보수하고 고가구조물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동안 14억원을 들여 정밀보수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1호선의 제기~청량리~회기등 3개 구간과 <>2호선의 왕십리~한양대역,
서초~방배,선릉~역삼등 8개 구간 <>3호선의 안국~종로3가등 4개 구간
<>4호선의 쌍문~수유리,혜화~동대문,미아3~길음등 4개 구간등 모두 19개 주요
구간(연장 9.1Km)에 대해서는 이달말부터 내년 4월까지 1년동안 정밀안전진단
을 다시 실시키로 했다.

지하철공사측은 이와 별도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대 원종수교수등
관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을 구성,전동차 전기 신호 통신 보선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