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일본산 해산물에 대해 제조과정과 위상상태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며 수입을 전면 규제하기로 결정했다고 EU 집행위원회
관리들이 10일 말했다.

지난해 4월 일본산 쌍각류와 일각류 조개의 수입금지조치에 이어 이번에
취해진 이같은 결정은 이날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 관리들은 지난달 EC 집행위원회가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 해산물의
처리과정을 직접 조사한 결과 여러가지가 일본의 관리기준이나 위생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의 제조업자들이 일본당국의 기준에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에 있는 공장의 생산상태는 공중보건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와 위상상태에 엄청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같은 결정으로 일본의 해산물 제조과정이나 위상상태가 크게
개선될때까지 모든 일본산 해산물의 EU 수입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92년 3월 일본산 조개류에 대한 수입을 금지시켰다가
지난해 4월 초밥용 가리비의 수입금지조치는 해제했으나 쌍각류와 일각류
조개는 수입금지시켰다.

이와 관련, 일본 후생성의 한 관리는 "EU집행위원회의 그같은 결정은
단순히 몇개 공장만을 둘러본뒤 내린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