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 900원시대] (긴급대담) 초엔고/달러폭락 어디까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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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입장에서는 환율변동에 대한 국제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환율전망에
대한 관심이 더 절실합니다.
<>사공이사장=환율은 장기적으로 각국의 근본 경제력에 달려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엔화가치는 더 올라가고 달러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
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달의 G7회담결과가 환율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되겠지만
미국이나 일본이 과연 현재의 환율변동에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장기적인 추세를 바꾸어 놓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는 가정아래 세계 금융시장의 공황을 우려하는
소리가 벌써 들립니다.
<>사공이사장=전세계적인 금융공황의 가능성을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식및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이 여파가 국제적으로 번진다면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들이 발벗고 나설 것입니다.
즉 금융공황이 가능성이 약간 이라도 보이면 환율변동의 당사자들이 태연
하게 앉아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던 세계경제는 선진국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상호 경제협력체제
를 가동시키는 불확실한 시대에 놓여 있는셈입니다.
이렇게된데는 역사적으로 지구촌이 마치 "어른 없는 마을"같은 형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2차대전이후에는 미국이 세계의 어른 노릇을 했고 이때는 달러화가 기축
통화역할을 제대로 했으며 지금같은 외환시장의 불안전성을 생가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미국경제력은 어른 노릇을 할만한 여유가 없고 결과적으로
일본 독일등과 연합한 집단협력체제로 들어간 것입니다.
-집단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렵고 설가 결론에 내더라고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죠.
그렇다면 국제외환시장에 불안정하다는 전제아래 우리정부나 기업이 그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데.
<>사공이사장=우리가 두가지 측면에서 이번 외환시장 변화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 하나로 엔고의 반사이익을 충분히 살리는 기업전략이 요구됩니다.
일본산업과 경합이 붙어있는 품목에서는 엔고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 시장
셰어를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엔고로 원자재의 수입부담이 높아지는 반대현상도 예상
되는데 이를 계기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아예 부품등을 국산화를 추진
하는 산업구조조정을 가속화시켜야 합니다.
이번 엔고시대를 십분 활용해 R&D투자를 늘려 일본업체과의 경쟁력비교에서
떨어지지 않는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고때마다 나오는 처방이지만 우리산업계에서 이같은 엔고활용법이 잘
이뤄지지 않아온 것 같습니다.
<>사공이사장=WTO(세계무역기구)출범등으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각론에서 과거와는 엔고시대 대처방안이 요구
됩니다.
지금은 정부가 보조금을 주고 산업구조고도화를 앞에서 끌고 나가는 시대가
아닙니다.
기업은 따라서 엔고시대에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기업간의 전략적제휴
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환율차이등을 극대화는 밀어내기식 수출전략이 아닌 세계 일류기업과의
기술제휴같은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서 환율과 관계없이 정말로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라는 것입니다.
엔고에 따른 일본산 기자재 수입비용부담등이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등을
통한 신상품개발에 촉진하는 계기로 되도록 최대한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정부쪽에서는 할 일은.
<>사공이사장=정부는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주어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규제완화건수가 많아졌다는 식의 접근은 곤란합니다. 선진
공업국과 비교해 우리의 규제완화가 어떤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로 세계화입니다.
정부가 외국인 직접투자유치에 제도적인 개선등을 통해 힘을 쏟고 있는데
우리기업이 투자할만하다고 판단하면 외국투자자도 저절로 들어오게
돼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입이다.
최근의 환율시장 동요에 대해서도 국민과 기업인이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도록 의식개혁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다각도록 강구하다면
국내의 외환시장 대처방안도 어렵지 않게 풀려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외환시장사태와 관련래 핫머니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자본시장개방을 줄기차게 추진해 왔고...
<>사공이사장=외환시장을 비롯해 세계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우리는 금융시장폭을 넓히고 있으니 핫머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올 만합니다.
그렇다고 자본시장 개방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은 어리석을 발상입니다.
한마디로 자본시장 개방을 불가피한 것이고 차후 예상되는 핫머니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최근의 멕시코 금융시장공황등으로 볼때 부작용 제거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는데...
<>사공이사장=멕시코의 상황은 근본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잘못된 것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단기외채를 잘못쓰고 고정환율제를 고집하다 파국을
맞은 것입니다.
멕시코가 OECD에 가입하고 자본시장을 개방했다는 것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은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멕시코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면...
<>사공이사장=정부나 중앙은행의 통계가 신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정부가 국민에게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한다는 것과
통하는 말입니다.
이런 투명성속에서 거시적인정책을 쓰야 제대로 먹혀들어 핫머니가
요동치는 것 같은 부작용이 저절로 없어질 것입니다.
방어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개방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우리에게
득이 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 정리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
대한 관심이 더 절실합니다.
<>사공이사장=환율은 장기적으로 각국의 근본 경제력에 달려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엔화가치는 더 올라가고 달러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
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달의 G7회담결과가 환율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되겠지만
미국이나 일본이 과연 현재의 환율변동에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장기적인 추세를 바꾸어 놓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는 가정아래 세계 금융시장의 공황을 우려하는
소리가 벌써 들립니다.
<>사공이사장=전세계적인 금융공황의 가능성을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식및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이 여파가 국제적으로 번진다면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들이 발벗고 나설 것입니다.
즉 금융공황이 가능성이 약간 이라도 보이면 환율변동의 당사자들이 태연
하게 앉아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던 세계경제는 선진국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상호 경제협력체제
를 가동시키는 불확실한 시대에 놓여 있는셈입니다.
이렇게된데는 역사적으로 지구촌이 마치 "어른 없는 마을"같은 형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2차대전이후에는 미국이 세계의 어른 노릇을 했고 이때는 달러화가 기축
통화역할을 제대로 했으며 지금같은 외환시장의 불안전성을 생가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미국경제력은 어른 노릇을 할만한 여유가 없고 결과적으로
일본 독일등과 연합한 집단협력체제로 들어간 것입니다.
-집단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렵고 설가 결론에 내더라고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죠.
그렇다면 국제외환시장에 불안정하다는 전제아래 우리정부나 기업이 그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데.
<>사공이사장=우리가 두가지 측면에서 이번 외환시장 변화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 하나로 엔고의 반사이익을 충분히 살리는 기업전략이 요구됩니다.
일본산업과 경합이 붙어있는 품목에서는 엔고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 시장
셰어를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엔고로 원자재의 수입부담이 높아지는 반대현상도 예상
되는데 이를 계기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아예 부품등을 국산화를 추진
하는 산업구조조정을 가속화시켜야 합니다.
이번 엔고시대를 십분 활용해 R&D투자를 늘려 일본업체과의 경쟁력비교에서
떨어지지 않는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고때마다 나오는 처방이지만 우리산업계에서 이같은 엔고활용법이 잘
이뤄지지 않아온 것 같습니다.
<>사공이사장=WTO(세계무역기구)출범등으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각론에서 과거와는 엔고시대 대처방안이 요구
됩니다.
지금은 정부가 보조금을 주고 산업구조고도화를 앞에서 끌고 나가는 시대가
아닙니다.
기업은 따라서 엔고시대에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기업간의 전략적제휴
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환율차이등을 극대화는 밀어내기식 수출전략이 아닌 세계 일류기업과의
기술제휴같은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서 환율과 관계없이 정말로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라는 것입니다.
엔고에 따른 일본산 기자재 수입비용부담등이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등을
통한 신상품개발에 촉진하는 계기로 되도록 최대한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정부쪽에서는 할 일은.
<>사공이사장=정부는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주어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규제완화건수가 많아졌다는 식의 접근은 곤란합니다. 선진
공업국과 비교해 우리의 규제완화가 어떤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로 세계화입니다.
정부가 외국인 직접투자유치에 제도적인 개선등을 통해 힘을 쏟고 있는데
우리기업이 투자할만하다고 판단하면 외국투자자도 저절로 들어오게
돼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입이다.
최근의 환율시장 동요에 대해서도 국민과 기업인이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도록 의식개혁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다각도록 강구하다면
국내의 외환시장 대처방안도 어렵지 않게 풀려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외환시장사태와 관련래 핫머니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자본시장개방을 줄기차게 추진해 왔고...
<>사공이사장=외환시장을 비롯해 세계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우리는 금융시장폭을 넓히고 있으니 핫머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올 만합니다.
그렇다고 자본시장 개방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은 어리석을 발상입니다.
한마디로 자본시장 개방을 불가피한 것이고 차후 예상되는 핫머니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최근의 멕시코 금융시장공황등으로 볼때 부작용 제거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는데...
<>사공이사장=멕시코의 상황은 근본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잘못된 것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단기외채를 잘못쓰고 고정환율제를 고집하다 파국을
맞은 것입니다.
멕시코가 OECD에 가입하고 자본시장을 개방했다는 것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은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멕시코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면...
<>사공이사장=정부나 중앙은행의 통계가 신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정부가 국민에게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한다는 것과
통하는 말입니다.
이런 투명성속에서 거시적인정책을 쓰야 제대로 먹혀들어 핫머니가
요동치는 것 같은 부작용이 저절로 없어질 것입니다.
방어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개방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우리에게
득이 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 정리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