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국표준형이어야 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7일 오후(한국시간 8일오전)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고위협의회에서 3국은
이같은 원칙에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경수로협상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와 북한간에 진행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외무부당국자가 8일
밝혔다.

3국은 또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오는 12일 베를린에서 속개되는 북미
경수로 전문가회담에 대처키로 하고 북한이 끝내 한국형을 거부, 원자로를
재가동하거나 핵합의 일부를 파기할 경우 인보리회부를 포함해 강력히
응징키로 했다.

KEDO집행이사회를 겸해 열린 이번 회담에는 한국의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과
미국의 로버트갈루치핵대사, 일본의 엔도테쓰야 경수로담당대사가 참석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