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공업은 앞으로 5년간 해외생산대
수를 94년대비 56% 늘어난 1백만대로 확대하고 국내생산도 10% 늘리는 내용
의 중기경영계획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엔고에 따른 비용상승 대응책으로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직원을 축소.동결하는 추세에 비춰 이같은 계획은 이례적인 것이다.

미쓰비시는 최근의 판매호조를 계기로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영체
질을 만들어 "국내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 경영계획에서 미쓰비시는 2000년 국내총수요를 연간 6백50만대정도(94년
도6백69만대)로 상정,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94년도의 12.5%에서 15%로 높이
기로 했다.

이를위해 연간 1백만대 판매를 목표로 자동차판매소를 현재의 2배수준인 1
천3백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의 94년도 생산대수는 해외 64만대, 국내 1백36만대로 총 2백만대
에 달했다.

특히 "파제로"등 다목적레저용승용차(RV)와 트럭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미쓰비시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0천년까지 아시아 중심으로 현지생산을
가속화하고 국내생산도 10% 늘려 1백50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수출은 94년도 56만대로부터 2000년도에는 50만대 정도로 줄인다.

매상고는 3조엔(94년대비 14% 증가), 경상수익은 1천억엔(94년대비10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종업원도 2천명 늘려 3만명체제로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닛산자동차는 97년도까지 최대 7천명의 인원을 삭감하는 리스트럭쳐링
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쓰다도 채용억제에 따른 자연감소로 95년까지 3년간 3
천5백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영업실적의 회복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도 종업원은 현수준을 유지할 방침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