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세기 이동통신이 우리사주 물량을 직원들에게 배정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파문이 일었다.

첫째요인은 배정물량이 엄청나다는 점. 2월 이사회에서 2,500억원의
유상증자 물량중 7.72%인 192억원을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했고 이에따라
지난달 7일 주금납입이 끝났다.

산술 평균을 해보면 직원 1인당 평균 배정물량은 8,000주로 납입액만
4,000만원선이다.

장차 상장이후 주가가 3만원만 돼도 2억원의 차익을 챙길수 있다.

외부인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신세기는 납입일인 지난달 28일을 앞두고 단한차례 술렁였는데 그
이유는 회사측이 우리사주 물량 일부를 회수할지 여부를 이날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혀서였다.

회사측은 상장후 시세차익이 직원 복지 차원을 넘어서는 규모여서
우리사주 취지와 어긋난다는 점,전년도 직원 연봉수준을 초과하지
않게 우리사주를 배정해야 한다는 상장사의 규정이 준용됐다는 점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납입금 조달과정에서 직원과 사채업자간의 암거래,편법
매각등 부작용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28일에는 원안대로 배정키로 결론이 났다.

직원의 주인의식 고취가 근본취지라고 할수있는 우리사주가 이재선상
에서 논의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 모른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