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올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노조위원장들은 최근 금융노동조합연맹
에서 회의를 갖고 은행들에 올 임금을 13.8%인상해주도록 요구하기로 의
견을 모았다.

시중은행노조들은 올 물가상승률예상치 6.4%와 경제성장률예상치 7.4%
를 토대로 임금인상률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들이 요구하고 있는 임금인상률은 정부(5.6-8.6%)나 경총(4.4-6.4%)
등이 제시한 임금인상률과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노조들은 이같은 임금인상률을 근거로 이달 하순경 은행들에 공동임금협
상을 요청키로 했다.

노조들은 그러나 지방자치제선거등 정치적 변수가 많이 있어 조급하게
임금협상을 이끌어가지는 않기로했다.

은행들은 이에대해 아직 노조측으로부터 정식 통보를 받지 못해 뭐라고
말할수 없다면서도 두자리숫자의 임금인상률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의 올 임금협상은 지자체선거가 끝나는 6월말이나 7월
초나 돼야 타결될 전망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