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은 1일 5백여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나산백화점
강남점(구 신세계백화점영동점)의 개점식을 갖고 직영체제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과의 위탁경영계약해지이후 재단장 오픈한 강남점은
가격파괴형 백화점을 표방한 사전홍보전략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때문인지 개점시간(10시30분)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노마진희생특가"를 내세운 지하1층 식품매장은 발디딜 틈도없이
몰려든 고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어 판매사원들이 숨돌릴 여유도 없이
진땀을 흘렸다.

나산백화점은 배추 무 오징어등 생식품의 경우 개점특판행사가 계속되는
오는 10일까지 품목별로 매일 12t트럭 2대분의 물량을 산지에서 실어날으기
로 했다.

나산측은 개점첫날 20여만명의 고객이 몰린것으로 추산. 나산은 연예인들
의 축하공연과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준 떡,풍선등 선물비용을 포함,개
점이벤트에 1억원을 투입했으며 축하객 안내및 차량정리를 위해 2백명의 아
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등 약8백명의 인력을 동원했다고 설명.

김용환 나산백화점부사장은 "8억원으로 잡은 첫날매출및 1백20억원으로 책
정한 4월매출 목표달성이 무난할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역시 경제적인 가격대의 쇼핑장소에 몰리게 돼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