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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본드' 인수 출혈경쟁 .. 6개 증권사, 발행금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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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개발은행(ADB)이 원화표시채권(일명 아리랑본드)발행조건을 제시해
    옴에 따라 주간사업무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사미 다다히로 아시아개발은행 재정담당이사는
    최근 발행규모 1억달러와 만기 7년등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 국내 6개
    증권사가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했다.

    ADB측은 조달비용을 감안해 발행금리를 LIBO(런던은행간 금리.27일 현재
    6.25%)금리보다 0.2% 포인트 정도 낮게 맞춰 줄 것과 발행시기에 대한
    의견도 첨부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대우 럭키 쌍용 삼성 제일 한국산업증권등 6개사는 이날 계획서를
    제출하는 한편 주간사를 맡을 경우 발행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금리조건 <>스와프 <>인수단구성등 주요 부문에서 ADB측에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을 경쟁적으로 제시, 증권가에서는 국내사정을 무시한
    출혈경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DB측이 제시한 금리와 은행간 스프레드 금리를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연
    0.5%포인트이상의 금리손실이 발생, 주간사업무를 맡을 경우 7년동안 모두
    3백50만달러 정도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럭키등과 2위다툼을 벌여온 동서증권이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함께 국내 채권들의 만기가 대부분 3년임에도 7년만기 조건이 제시됨
    으로써 만기 "매칭"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아리랑본드 발행에는 원화의 달러화로의 스와프거래가 필수여서
    스와프은행 선정또한 관심사항으로 부상했다.

    은행들도 처음 시작되는 스와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이 제일은행, 삼성증권이 외환은행, 한국산업증권이
    산업은행과 각각 짝짓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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