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유원건설의 3자인수를 실현시키기위해 인수기업에 대해
기존 대출금의 이자를 낮춰주고 대출금상환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세선제일은행전무는 27일 "최근 유원건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부도를 내지 않고 제3자인수를 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일은행은 유원건설의 제3자인수를 위해 인수업체를 먼저 선정한후
회사실사 대출조건완화등 인수조건을 사후에 정산하는 "선인수업체선정
후협상"방식을 선택키로 했다.

특히 제일은행은 유원건설인수업체가 결정되면 유원건설의 기존
대출금의 금리를 낮춰주고 상환기간도 연장해주는 방안을 인수업체와
긍정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제일은행관계자는 이와관련,"유원건설이 법정관리나 산업합리화업체
대상기업과 같이 부채탕감등의 특혜성지원은 받을수 없지만 회사를
살리기위해 주거래은행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삼성그룹등을 중심으로 유원건설인수업체
물색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인수대상업체들이 인수조건으로 파격적인 이자율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선 지난해말현재론 유원건설의 자신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사를 하면 부채가 자산보다 많을 것이라며 제일은행이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