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패션바람이 분지 오래되지만 골프만큼 패션이 어울리는
종목도 없을 것이다.

오는 6월23~25일 한성CC에서 열리는 제1회 크리스찬디오르 레이디스
오픈 골프대회는 여느 대회에서 볼수 없는 첨단 패션의 전시장이 될것
같다.

주최사가 세계적 패션업체답게 골프대회라는 메인이벤트에 첨단 패션의
접목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찬디오르 스포츠" 상표의 골프의류를 생산하는 (주)금경(대표
이태복)은 올해 이대회를 창설키로 하고 1억원정도의 총상금을 계상
했었다.

그러나 금경의 보고를 받은 프랑스의 크리스찬디오르 본사에서 한술
더 뜨고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골프가 인기스포츠가 아닌데도 이왕 골프대회를 하려면
최고수준으로 하고 멋지게 하라는 것이었다.

금경은 부랴부랴 상금규모를 국내여자대회 최고인 1억2,000만원으로
올렸고, 명문 한성CC를 대회장소로 잡았다.

프랑스 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캐디.대회운영요원의 자켓, T셔츠등 대회관련 기획상품을 모두
디자인해 보내 오겠다고 통보해왔다.

최고의 상금을 내건 패션업체답게 갤러리들에게도 첨단의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골프와 패션의 만남". 이 시도 자체가 국내골프대회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것은 분명한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