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2월중 주류 밀수 규모는 금액기준으로 모두
2억2천5백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백68% 늘어났다.

또 연간 주류 밀수규모도 지난 92년 3억7천2백만원에서 93년 4억2천3백만원
지난해 10억4천3백만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밀수 경로 역시 다양해져 종전에는 외항선원들에 의한 밀수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미군부대로부터 유출과 여행자들을 통한 반입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주둔하는 미군부대를 통해 시중으로 유출되다 적발된 주류는
1,2월중 모두 3천8백만원에 달해 지난해 1년간 적발규모(1천만원)를
이미 3배이상 넘어섰다.

주류 밀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외산 맥주나 양주등의 국내유통이
늘어나면서 정식으로 수입된 주류와 밀수된 술의 구별이 어려워 막대한
차익을 남길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또 해외여행자의 증가로 이들을 통한 밀수도 상당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에따라 대학가 주변등 미군부대로부터 유출된 술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음식점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대폭 강화키로했다.

또 미군 당국과도 부대로부터의 주류 밀반출을 막기위해 합동단속을
펴나갈 계획이다.

관세청은 또 미군부대 군납용 국산 면세 맥주의 일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국세청과도 합동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