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동안 3퍼팅은 단 한번".

투어프로 가운데 퍼팅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로렌 로버츠
(미.39)가 미PGA투어 네슬레 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했다.

로버츠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힐CC(파72.전장
7,114야드)에서 끝난 대회(총상금 12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단
한차례 추격자에 동률선두를 허용했을뿐 시종 리드를 지키며 2타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로버츠의 스코어는 최종일 1언더파 71타 포함, 합계 16언더파 272타
이고, 우승상금은 21만6,000달러(약 1억7,000만원). 클럽 프로출신에
프로경력 15년째인 로버츠는 이번 우승이 생애 2승째인데, 모두 이대회
에서 거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4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로버츠의 우승을 값지게 했다.

출전선수들의 면면에 비해 최종일 우승다툼은 다소 싱거웠다.

2타차 선두로 4라운드에 임한 로버츠는 브래드 팩슨이 전반 3,5번홀
에서 버디를 잡아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동률선두가 됐다.

로버츠는 8번홀에서 팩슨이 4온끝에 보기를 해 1타 앞서기 시작했고,
9번홀에서는 1.8m버디로 3퍼트보기를 범한 팩슨을 3타나 떨어뜨렸다.

로버츠는 15,16번홀에서도 버디2개를 추가, 그때까지 2위에 5타나
리드를 지켰다.

그는 17번홀에서 이번 대회 유일의 3퍼트로 보기를, 마지막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떨어져 보기를 범했으나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팩슨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를 차지했고, 95시즌 상금왕인
피터 제이콥슨은 275타로 3위에 올랐다.

제이콥슨은 시즌상금 69만달러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 최종전적 1.로렌 로버츠(272타-68.65.68.71)
2.브래드 팩슨(274타-69.70.64.71)
3.피터 제이콥슨(275타-70.68.68.69)
4.스티브 스트리커(277타-67.72.69.69)
5.닉 팔도(이하 278타),
더피 월도프,
제이 하스,
마크 매컴버,
제스퍼 파네빅,
봅 로어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