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황으로 지난해 상장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평균 6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 철강 화학업종은 순이익증가율은 1백%이상 크게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한전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음료 고무 프라스틱 타이어 광업 도매업종은 매출부진등으로 지난해
적자업종으로 전락,호황속에서도 업종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같은 사실은 대신경제연구소가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백44개사중에서
18일까지 주주총회를 마친 4백51개사와 실적이 확정된 39개사등
4백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상장회사들은 지난해 93년보다 19.2% 늘어난 2백36조원의 매출을
올려 93년보다 65.3% 늘어난 5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상장회사들의 순이익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이른바 3저현상으로
호황을 보였던 지난 89년이후 5년만이라고 대신측은 설명했다.

산업별로보면 제조업이 1백9% 비제조업이 58.5% 은행이 21%의 순이익증가율
을 기록해 제조업이 경기호황을 많이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식료업종의 순이익증가율이 2백79.8%로 가장 높았고
화학(2백38%)운수장비(1백61%) 전기전자(1백75%)등이 그뒤를 이었다.

그러나 음료 고무타이어 프라스틱 도매 광업은 일부 기업의 대규모
손실로 올해 적자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

기업별로 실적을 보면 매출액에서는 15조원대의 삼성물산과 12조원대의
현대종합상사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1조원 9조원대로 3,4위를 차지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면모를 보였다.

이들 다음에는 한전 포철 유공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에서는 삼상전자가 9천4백50억원으로 지난해 1위였던 한전(8천8백18
억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포철(3천8백32억원) 신한은행(1천5백32억원) 현대차(1천3백67억원)등이
이들을 뒤따랐다.

제조업체만 따진다면 삼성전자가 매출과 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한
셈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의 증가율에서는 각각 환영철강과 동원산업이
1백47% 1천9백9%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흑자로 전환된 회사중에는 호남석유화학(2백83억원) 한화종합화학(2백
1억원)현대정공(1백85억원)순으로 순이익이 많았고 적자로 전환된
회사중에는 기아자동차(6백95억원) 동양맥주(6백54억원) 금호(4백69억원)순
으로 적자금액이 컸다.

지난 17일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순이익비율(PER)은
한보철강이 3.3으로 가장 낮았고 우성(4.0) 경남기업(4.3) 신풍제지(4.5)순
으로 낮았다.

배당율에서는 현금배당기준으로 삼영전자와 태광산업이 각각 30%로
가장 높았다 대한화섬 경방 신풍제지 연합철강 삼화왕관 금강 고려화학도
각각 20%로 높은 배당을 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