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정치자금유입설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자금은 최근 대량거래속에 주가가 상승한 은행주를 비롯해 우선주
블루칩등으로 유입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소문의 형태는 아주 구체적이어서 여당자금은 A주식 야당자금은 B주식
을 매입했다는 식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설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비,각 정당들이 선거자금을 마련키
위한 자금조달때문이라는 그럴듯한 이유도 함께 달고있다.

18일의 경우 모처에서 마사회 명의를 빌어 모은행주 1,000만주를 매집
했다는 루머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적으로 1,000만주를 더 매입할 계획까지
세워져 있을 뿐 아니라 4월중에는 금융산업 개편안을 내놔 주가를 끌어올
린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하지만 마사회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극구 부인.

증권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지방선거가 임박해 솔깃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시장이 방대해진 만큼 시세조작이 쉽지않다"며 정치자금개입 가능성은 설
득력 없는 소문이라는 반응.

이들은 또 "소문으로인해 투자에 혼선이 초래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고 지적.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