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에는 유럽인물을 배제하는 등의 조건부로 유럽연합(EU)측의 레나토
루지에로 후보를 초대 총장으로 받아들일 채비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제네바의 무역관계자들은 지난 15일 WTO본부에서 있은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부드 가드너대사가 "우리는 (총장선출에 관한) 합의의 도출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전했다고 파이낸셜 타임
스지가 이날 보도했다.
무역관계자들은 미국이 루지에로후보를 용인하는 대신 내세우고 있는 조건
에는 루지에로 재임을 임기보다 1년 줄여 3년으로 하는 한편 차기 WTO총장
에는 비유럽인을 선출한다는 양해사항 등이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