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입업체들이 잇달아 TV광고를 시작하는등 광고비를 크게 늘리고 판
촉 이벤트를 준비하는등 광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외제차수입업체들은 올해부터 외제차에 부과되는 관세
및 취득세가 인하되고 서울모터쇼가 열리는것을 계기로 판매가 활기를 띨것
으로내다보고 4대매체에 대한 광고비를 지난해보다 2~3배씩 늘려잡고 있다.

수입차업계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 공동주최로 오는5월4
일부터 10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국내최초의 자동차종합전시회인
95서울모터쇼 참가를 전후해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신차발표회와 시승대
회등이벤트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리콤을 통해 외제차중 가장 많은 8억4천만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한성자동차(벤츠수입판매)는 올해 21억원으로 늘렸다.

지난달부터 일주일에3회씩 브랜드이미지 중심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개별차종에 대한 신문광고도 크게 늘렸다.

우성유통(크라이슬러)은 올해 광고비를 지난해의 2.5배인 15억원으로 잡고
제일보젤을 통해 광고를 강화하고 있다.

이회사는 미국 본사에서 TV광고테이프를 들여와 빠르면 6월이전에 광고를
시작하고 4대매체외에 대리점 간판과 카탈로그 제작및 이벤트등 판촉활동에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진건설(볼보)은 올해 광고비를 지난해의 3배인 15억원으로 책정하고 금강
기획을 대행사로 2월말부터 TV광고를 시작했다.

이회사는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5월까지 TV광고를 내보낸후 9월쯤 새로운 내
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코오롱상사(BMW)는 국내현지법인인 BMW코리아가 설립되는 시기에 맞춰TV광
고를 집행할 계획아래 한인기획과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올해 광고비로약20
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수입하는 효성물산도 특수 이벤트인 서울모터쇼에
맞춰 신문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며 TV광고 집행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삼환까뮤(시트로엥)는 올초 광고비를 2억4천만원으로 잡았으나 전반적인
광고비증액추세를 감안,광고비 예산을 늘릴것을 검토중이고 본사의 TV광고테
이프를 받아 올 하반기에 TV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세이블 신문광고를 시작한 기아자동차는 올들어 2월까
지지난해 연간 광고비인 2천4백만원보다 많은 4천만원을 썼다
.
외제차 수입업체들은 TV광고의 경우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에서 제작
한 광고를 들여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이미지광고를 전개하고 신문과 잡지
에는 개별차종에 대한 광고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