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96학년도부터 법과대학의 학부를 없애고 3년제 대학원만으로
운영하는 한편 의대와 치대는 기존의 학제와 함께 일반학부 졸업생을 입학
대상으로 한 4년제 대학원을 신설해 병행운영키로 했다.

또 전체 57개 학과를 15개 학부및 계열로 통폐합, 신입생을 선발한 뒤
전공필수과목 이수에 따라 전공학사 학위를 부여키로 했다.

연세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대학편제 개편 및 계열화방안"을
마련, 오는 24일 공청회와 내부조정을 거친 뒤 각 단과대의 사정에 따라
빠르면 오는 96학년도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법과대의 경우 학부과정을 없애고 3년제 대학원으로
전환, 4년제 학부를 졸업한 사람에게 전공에 상관없이 입학을 허용해 법률
전문가를 양성, 기존의 "사법시험 준비기관"의 역할에서 탈피토록 한다는
것이다.

의과및 치대는 일반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4년제 대학원을 신설해
졸업후 박사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기초과학 전공자를 양성하고 기존의
"예과 2년, 본과 4년과정"은 임상전문의를 길러내는데 목적을 두는 등
이원화할 계획이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