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포장재생산업체인 다린통상의 김현준사장(42)은 요즘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가닥 우려에 사로잡혀 있다.

김사장이 기분좋아하는 까닭은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쓰는 도로맨홀
긴급포장재를 국산기술로 개발해냈기 때문.

이 기술은 교통이 번잡한 도로에서맨홀을 보수한 뒤 20분만 지나면 차량이
통과할수 있도록 하는 공법과 소재.

특히 서울시의 경우 일본기술로 연간 1백억원이상규모의 맨홀을
긴급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등 관계기관이 이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확인시험을 거쳐 공법전환을 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 한가닥 우려를
갖고 있다.

다만 김사장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건설부에 신기술지정을
신청중이어서 이 과정이 끝나면 이의 수요가 밀려들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