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9일 상승이 이어졌던 주식시장이 경계매물에 밀리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13일 주식시장은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970선을 넘봤다.

그러나 최근의 지속상승과 지수 75일 이동평균선 근접에 따른 경계.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 밀린 953.16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0.22포인트 오른
154.6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9백17만주,거래대금은 5천5백22억원
이었다.

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낸데 비해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75개 종목등
2백43개에 그쳤다.반면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83개등 5백8개로 상승종목
보다 2배이상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로 마감되기는 했으나 시중자금사정이 호조추세를
보이고 기관매수세도 되살아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세가 지속되는
양상이었다.

삼성전자를 비롯 금성사 포철등 대형우량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백양 롯데제과 고려제강등 고가권 저PER주도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하는 상승세였다.

삼성전자 금성사 럭키 현대자동차써비스등 대형우량주의 우선주에서
상한가종목이 많이 나온 점도 돋보였다.

개장초에는 반도체경기의 호황소식을 안은 삼성전자와 LG반도체가
올해중 공개될 것이라는 재료를 안고 있는 금성사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전 포철등 대형우량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들종목의 우선주들에도 강한 매수세가 밀려들었다.

그러나 전장중반이후 지수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대형우량주와 함께
개별재료종목들에서 하락종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의 지수강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고객예탁금이 정체상태인 점도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주었다.

후장들어 조흥은행이 상한가까지 오르고 제일 상업 신탁은행등이
1백만주이상 거래되며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지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전등 대형주의 하락폭이 커지고 은행주들도 되밀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장이 마감됐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