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낙주국회의장은 11일 통합선거법 개정안 강행처리 입장을 주도해 온 김덕
룡사무총장에대해 "한번도 찾아오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출했던
전날까지의 태도와는 달리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입장을 돌변.

황의장은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당대로 고충이 많을 것"이라며
"빨리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김총장이 나한테 오고 안오고
하는 것은큰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

황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줄곧 단독강행처리 불사방침을 표방하며 강경한 태
도를고수하던 김총장이 협상론으로 선회함에 따라 자신이 "날치기"의 총대를
메야 하는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은 듯.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