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 예고시한(16일)이 다가옴에 따라 주식배당을 실시하려는 증권사들
간에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경쟁업체보다 적지않은 실질배당을 주주들에게 안겨주고 자본증대로 투신업
무진출에서 유리한고지를 점하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주식배당에 적극적인 증권사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한신
증권 쌍용투자증권 등이다.

한신증권은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보율면에서 무상증자요건을 충족시킬수있어 7%내외의 무상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경영층에서는 무상증자실시를 위해 증권감독원등 관계당국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재평가적립금 주식발행초과금등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세금을 내지않
아도된다.

그러나 무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배당을 더받아야하는 우선주에 대한 혜택이
없어지게돼 다양한 방법을 찾고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쌍용투자증권도 타사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타사수준이상으로 주식배당을 할
방침이다. 명분은 마찬가지다.

실질배당효과를 높이고 현금배당을 줄여 사외유출을 막는 효과를 거두자는
의도이다.

결국 재무구조를 튼튼히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자는 얘기다.

쌍용측도 주식배당 3,4% 현금배당 3%를 검토하고있다.

주식배당후에도 자기자본비율 3백%요건을 충족시킬수있다.

대우증권 LG증권등 대형증권사도 한신, 쌍용등이 어느정도 주식배당을 실시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이미지관리와 투자자보호를 위해 타사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품주식평가손을 떠안고있는 대부분의 증권사들 역시 배당율상승 압박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배당경쟁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다.

증권감독원이 올회계년도에 주식평가손을 반영할 경우 배당을 못할 정도로
당기순이익을 줄어든다고 강조하는 증권사들이 건의 받아들여 내년부터 연차
적으로 확대시행키로한 시점에서 자본금증식을 위한 주식배당경쟁을 벌이는
것은 무책임한처사란 주장이다.

실적에 따른 배당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경쟁차원에서의 주식배당은 업계 발
전을 저해한다고 분석하고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