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9일 홍콩과 런던 두곳에 해외법인을 설립, 해외 현지법인을
모두 8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홍콩법인은 중국 반도체시장 공략을 겨냥해 이달중 설립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IBM 컴팩 휼릿패커드등 미국의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홍콩을
중국 시장 교두보로 활용, 이 지역이 대중 반도체진출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반도체시장은 매년 10%씩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핵심 생산
기지가 중국 남부 심수로 이전되는 추세여서 홍콩이 반도체 중계무역 기지
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와함께 오는 7월 영국 런던지점을 현지 법인으로 승격시키기
로 했다.

북부 유럽지역이 이 회사 반도체 유럽지역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현대는 이에따라 런던법인 설립과 함께 스톡홀름 더블린 밀라노에 지점을
신설, 유럽에 2개법인.5개지점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현재 미국 독일 싱가포르 싱가포르등에 6개의 해외법인을
구축, 이들 지역에서 지난해 2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총 8개
해외법인에서 3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