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채권수익률하락은 단기반락인가 대세하락인가.

15.5 0%까지 치솟았던 3년만기 은행보증채수익률이 연4일째하락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서자 수익률전망에 대해 채권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들어 자금시장분위기가 호전되고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5일 현재 총통화증가율(M2)이 평잔기준으로 16.5%를 기록,통화수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덕산그룹의 부도여파를 줄이기위해환매조건부채권(RP)를
조기에 되사주는 방식으로 1조5천억원의 자금을 풀었는데도 통화수위가
불지않았다.

정부방침대로 18%수준으로 통화를 관리한다고해도 이달말까지 2조원
정도의 추가통화공급이 가능하다.

일부기업들은 콜자금을 차용해 은행당좌차입을 줄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자금시장분위기가 안정을 찾고있는셈이다.

가수요가 줄면서 단기 중기 장기금리가 차례로 떨어지고있다.

1,2월중 물가안정도 채권수익률하락에 기여했다.

그러나 단기반락으로 보는 측에선 3월말에서 4월중반까지 회사채수익률이
15.0 0%까지 떨어지다 재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의 금리하락의 원인을 경제구조적인 면에서 찾기보다는 일시적인
분위기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다.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면 기업의 자금수요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정부가 기업의 설비투자를 억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있다.

기업들이 금리부담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수있다고 확신하면 언제라도
채권발행을 통해 투자소요자금을 조달할수있다.

채권전문가들은 발행물량조정과 시장개입을 통한 정부의 채권시장안정
노력이 일단 결실을 맺은것으로 볼수있지만 회사채수익률을 대세하락으로
끌어내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월말법인세 2조원과 4월중 부가세 2조5천억원 그리고 배당금 5천억원등
자금수요규모를 감안하면 채권수익률추가상승 가능성이 클것이란
전망이다.

엔화강세등 국제금리상승도 채권시장을 불투명하게하고있는 요인이다.

1,2월중 안정을 찾던 물가도 공공요금인상등으로 흔들릴 전망이다.

증권사 투신사채권담당자들이 이같은 의견을 내놓고있다.

반면 자금운용면에서 여유를 갖고있는 은행권에서는 시중자금여건등을
감안하면 회사채수익률이 이미 고점을 형성한후 대세하락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힌다.

최근들어 은행권이 채권매수에 나서고있는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어느정도 일단락되었다고 평가하고있다.

또 정부의 금리안정의지가 확고하고 중장기금리차가 줄어든만큼
채권수익률이 점차 하락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