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달러당 90엔선의 엔고추세가 지속되면서 일수출기업들
이 수출품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교세라는 IC용기, 반도체제조설비용 세라믹부품, 카메라
등 주요 수출품가격을 오는 4월부터 10%정도 올리기로 결정하는등 대부분의
일본 수출기업들이 수출품가격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교세라는 총매출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해 자체 경영합리화
노력으로는 엔고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더이상 흡수치 못한다고 판단,
수출품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내 바이어들도 엔고로 인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가격인상
교섭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세라는 93년 여름 수출품가격을 10%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바이어들의
반대로 5% 인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