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준상부총재는 9일 "김영삼대통령은 정당공천 배제문제가 유럽순방
귀국전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귀국 직전 또는 직후 지방선거 연기를 일방
적으로 선언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공개.

유의원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은
한 언론사가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혀졌다"고 주장.
유의원은 "김대통령이 귀국후 영수회담을 제의해놓고 무산시킨 다음 이를
빌미로 선거연기를 공식화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

신순범부총재도 "민자당은 정당공천이 허용되면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김종필씨가 주도하는 자민련으로 갈 것을 우려하고있다"며 "이같은 점을 고
려할때 날치기가 않되면 선거연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 단언.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