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를 발행한 상장회사들이 그동안 우선주를 자사주로 취득한 수량은
전체우선주발행주식의 5%를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발행주식수중 우선주 발행비율이 상법상한도를 넘어 이번달말까지
자사 우선주매입이 의무화된 기업들(증권사제외)의 매입실적도 26.7%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주를 발행한 1백72개 상장기업중 지난 2일까지
우선주취득 공시를 낸 기업은 24%인 41개사로 실제취득 수량은 전체우선주중
4.6%수준에 불과했다.

또 우선주발행비율이 상법상 우선주발행한도를 초과한 기업중 증권사를
제외한 24개일반기업에서 우선주 취득공시를 한 기업은 15개사에
불과했으며 실제취득 수량은 공시수량에 비해 74.9%수준에 머룰렀다.

금호 동부산업 온양펄프 고려시멘트등 6개사는 매입을 완료한 반면
우진전자 대한펄프는 지난해말 취득공시를 내고도 매입실적이 전무한
상태이다.

또 백양도 매입실적이 공시규모의 34.3%에 불과하고 세방기업 45.1%,
현대자동차 70.9%,신원 71.2%,동양시멘트 72.9%등도 매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사주우선주매입 의무대상기업중 동양맥주 두산유리 두산음료
삼미 한독 한일합섬등 6개사와 거성산업 근화제약 삼선공업등 3개
관리대상기업은 자사주취득을 할수 있는 잉여금한도가 전혀 없어
우선주취득이 당초부터 불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