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경쟁력향상을 위해 해외거점간의 국제분업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적인 규모의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90년부터
시작했다.

생산거점에서 생산품목을 서로 분담하여 각종 부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함
으로써 생산효율제고와 비용절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사업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역내에서 비교적 잘 진전돼 있다.

지난93년6월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트랜스미션수출이 시작되면서 아세안내
부품생산체제는 일단 완전히 갖춰졌다.

도요타는 이것을 다른 지역의 모델로 활용할 생각이다.

아세안시장을 하나로 파악하고 이지역에 있는 3개의 공장에서 필요한 부품
을 각 국가별로 전문화시켰다.

특화부문은 필리핀이 트랜스미션, 태국이 플로어패널 디젤엔진,
말레이시아가 스티어링기어 라디에이터 쇼크앱소버, 인도네시아가 가솔린
엔진이다.

부품생산거점에 대해 도요타는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지역 총괄거점을 이용해 부품의 수출업무를 지원
하고 있다.

이지역내 부품정보는 싱가포르거점으로 모아지고 일본의 본사는 이를 통해
그 동향을 파악하는 체제이다.

이지역내에서 이뤄진 부품교역액은 92년 7억엔에서 94년 69억엔으로 급증
했다.

이때문에 아세안에서 생산된 부품을 다른 지역으로도 손쉽게 수출할수
있다.

대만에서 생산된 수지부품이 일본과 남아프리카, 태국산 엔진은 포르투갈,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엔진블록은 일본으로 수출된다.

아세안 역내부품분업생산은 "해외의 생산및 판매거점을 많이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거점간에서 통합된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는 도요타의
글로벌경영철학이 실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