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는 8일 블라디보스톡시를 중심으로 러시아 극동지역내
12개시를 연결하는 식품유통망을 구축,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거점으로 삼은 블라디보스톡에 대규모 보세창고를 임대하고
사할린 하바롭스크 아무르 사하 이르쿠츠크등 러시아내 12개지역에
20개 딜러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들 판매망에 진열될 라면류및 스넥류 음료수등의 제품을
(주)농심에서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올연말까지 하바롭스크시에 두번째 보세창고를
확보,인구 20만명 이상의 러시아내 주요 도시에 추가 딜러망을 구축
한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올해안에 이들 판매망에서 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
부터는 연간 1천만달러어치 이상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그동안 러시아의 보따리상을 통해 식품류가 공급돼왔다면서
앞으로는 현지딜러가 (주)대우의 지사및 연락사무소로 대금(달러)를
송금하면 현지에서 물건을 직접 인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우 관계자는 "이번 현지판매망의 구축으로 현지딜러들은 상품인도
지연에 따른 환차손위험이나 소규모 물건구입에 따른 물류비용증가등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고 회사도 미수금발생 위험을 제거할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대우는 지난해 12월과 올1월 하바롭스크시와 나홋카시에
소형백화점인 "대우플라자"를 개점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