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확장공사중인 울산공항이 오는 9월부터 4개월간 잠정 폐쇄될 예정이
어서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부산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착공한 공항확장부지 토목공사가
오는 9월께 마무리 돼 확장부분 포장공사와 기존 활주로 보강공사에 들어가
기 때문에 연말까지 약 4개월간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

울산공항이 폐쇄되면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 제주를 오가던 1일 3천여명이
먼거리에 있는 부산공항으로 가던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
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초 추석연휴중 항공기를 이용해 귀향할 예정인 귀성객들이 새로운
교통편 마련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지방항공청과 시공사인 한진건설은 "지난 89년 강릉공항 활주로 확장공
사때처럼 활주로 확장공사를 하다보면 일시적인 공항폐쇄는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교통대책 마련은 울산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부산지방항공청측으로부터 공항폐쇄와 관련된 아무런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통보가 오는대로 기차증편, 인근공항이용등 대책
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