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상.하한가종목수가 줄어들고
시장정보의 주가반영 속도도 현재보다 빨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고가주를 중심으로 가격변동성이 증대돼 유동성와 환금성이 제고되는
반면 투자위험도(리스크)도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7일 가격제한폭의 확대가 증시에미칠 영향을 분석,4월부터
가격제한폭이 6%정률제로 변경될 경우 상.하한가가 종목수가 94년의
하루평균 1백43개종목에서 83개로 42%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상한가보다는 하한가종목의 감소추세가 두드러지고 가격제한폭이
8%로 확대될 96~97년이후에는 상하한가 종목수가 현재보다 77%정도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루의 주가등락폭이 크지는만큼 투자정보가 당일 주가에 즉시
반영돼 연일 상.하한가가 이어지거나 상.하한가가 다음날 시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들고 가격제한폭이 크게 확대되는 고가주의
가격변동성이 증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가격제한폭의 확대및 호가단위의 세분화로 투자리스크가
커지는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감소및 기관비중 증대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주식의 유동성과 환금성 제고는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상장주식 전종목이 상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에
미칠 영향력은 현재의 40.4포인트에서 52.7%,8%까지 제한폭 확대시에는
70.3포인트로 높아지고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지수영향력도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평균 4.6%의 정액제인 주식 가격제한폭은 오는 4월부터 6%정률제,
96~97년부터는 8%정률제로 변경된다.

< 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