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호조를 반영,기업들이 내는 법인세가 크게 늘고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2개월간 기업들이 낸 법인세(국고영수
증발급기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 늘어난 1조1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1,2월중에 기업들이 낸 법인세는 7천3백억원으로 93년 같은기간(5천5
백억원)보다 32.7% 증가했었다.

한은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냈던 기업들의 법인세는 10월,11월 결산법
인의 확정분과 6월,7월결산법인의 중간예납분의 합계였으나 올 1,2월에는
여기에 5월 결산법인의 중간예납분이 추가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중에서 5월결산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법인세 납부규모는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금융실명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서면서 기업들이 영업실적을 그대로 반영해 세금을 납부하는 경향이 높
아진데다 지난해이후 국내외 경기호조로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났기때
문으로 풀이된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